22년 된 명지녹산국가산단, 열악한 편의공간 확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2024.08.06 18:43
수정 : 2024.08.06 18:43기사원문
국토부 산단 재생사업 공모 선정
90억 들여 2027년까지 사업 추진
산단 이동수단으로 자전거 놓고
남측 해안에 산책로·쉼터 조성
부산 강서구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 근로자들의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되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을 설치해 이동 편의를 돕는다.
부산시는 6일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공모에 명지녹산국가산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착공된 지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산업단지의 부족한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 지원시설 등을 확충·개량해 산단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는 1989년 지정된 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서 생산액, 수출액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를 하고 있지만, 2002년 준공된 이후 20여년이 지나 노후화로 근로환경이 열악하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게·편의공간이 크게 부족하다. 산단에는 3개의 공원이 분산 조성돼 있지만, 2만7700여명의 산단 근로자가 여가·휴게공간으로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시가 산단 주요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점심시간 또는 휴게시간에 사업장 안에서 휴식한다는 응답이 55.7%, 특별한 휴게수단이 없다는 응답이 24.6%에 달했다.
또 산단에는 일반·좌석·마을버스 10개 노선이 주요 경로에 운행되고 있지만, 배차간격이 넓어 근거리를 자차 또는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명지녹산국가산단에 국·시비 등 사업비 총 90억원을 들여 기존 시설의 기능을 재편해 휴게·편의공간을 만드는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 조성사업과 개인형 이동수단(PM), 자전거 등 산단 내 근거리 이동 수단을 다양화하는 '자전거 그린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는 산단 남측해안 갈맷길 5-2구간과 이와 나란히 연접한 녹지를 활용해 길이 약 3.3㎞로 조성된다. 철새를 관찰하고 일출과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 야간조명, 조망쉼터 등 각종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전거 그린로드는 동서축 녹산산업대로 3.2㎞ 구간, 남북축 녹산산단321로~322로 1.3㎞ 구간에 조성된다. 자전거와 PM이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주차·보관시설을 확충해 근거리 이동을 편리하게 돕는다.
아울러 대로변 녹지공간에도 산책로, 야간조명, 쉼터 등을 함께 조성해 근로자들이 사업장 근처 자연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내년까지 실시설계와 재생사업지구 지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으로 부산 경제의 버팀목인 명지녹산국가산단 근로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산단 대개조 사업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 기존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부산 산단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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