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 "친구가 넌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느냐고 해"

고아성/엔케이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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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고아성이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고아성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관련 인터뷰에서 "'한국이 싫어서'는 2020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항거'가 끝나고 개봉을 다 마친 상태였다,'한국이 싫어서' 시나리오 받았을 때 '나 이런 제목의 대본이 들어왔어'라고 배우 친구한테 말했더니 '너는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제목에 대한 인상이 그랬다, 코로나19 때였는데 한국이 방역을 잘하는 자랑스러운 나라였다, 그러니 매 시기마다 제목이 주는 감흥이 다르더라"라며 "최근에는 올림픽을 열심히 보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나는 '한국이 싫어서' 영화를 들고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애국심이 가득 차서 어떡하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싫어서'는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 고아성은 주인공 계나를 연기했다.

고아성은 '한국이 싫어서'의 원작을 캐스팅 제안을 받고 난 뒤 바로 읽어봤다고 했다. 그는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다음에 시나리오를 읽게 됐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영화적인 게 이런 거구나 파악할 수 있었다, 소설을 시나리오보다 하루 더 일찍 읽어서 소설 읽었을 때 계나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있었다, 계나가 한국 사회 피해자라든가, 착하고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며 "자존심도 세고 무너지기도 하고 이런 점을 영화에서도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