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가기 더 좋아졌네" 강동 부동산시장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4.09.22 18:54
수정 : 2024.09.30 17:04기사원문
암사역 연장 한달째… 호재 반영
7월 기준 서울에서 거래량 최다
양지마을 등 주택가도 호가 뛰어
■지하철 연장 한달 매수 문의 계속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운행을 시작했다. 별내선은 기존 8호선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12.9㎞ 노선으로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6개 역이 있다. 암사동을 비롯해 강동구 주민들에겐 교통 선택지가 더 커진 셈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암사역사공원역 신설로 더블역세권을 갖출 수 있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올 상반기에는 신상아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 기준인 9억원 이하 소형 평수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인근 A 공인중개사는 "그간 강남 출퇴근 수요가 많았는데 잠실까지 간 뒤 2호선에 갈아탈 수 있어 전월세 수요도 높다"며 "정책 대출과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거래가 최근에 많았는데 그 배경에는 지하철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암사역사공원역 최대 수혜 아파트로 꼽히는 강동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고가인 2021년 7월 16억4500만원에 다가서는 셈이다. 나홀로 동인 한강포스파크 전용 59㎡도 마지막 거래일인 2018년 이후 4년여만인 지난 5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단독주택도 호가 올려
암사역사공원역 인근 단독주택 촌인 양지마을, 선사마을, 서원마을 3곳 호가도 올랐다. 스타부동산 신명옥 대표는 "3곳 마을 중에서 양지마을이 가장 역과 가까워 문의가 있다"며 "호가가 현재 3.3㎡당 2300~2500만원 정도로 5년 전과 비교해 3.3㎡당 약 500만원 올랐다"고 전했다. 지하철 연장은 암사역 일대 정비사업에게도 호재다. 선사현대는 리모델링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선사현대아파트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자문 및 경관계획안'이 서울시를 통과했다. 선사현대 이한내 조합장은 "단지 내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매수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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