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차기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파이낸셜뉴스
2024.09.27 15:42
수정 : 2024.09.27 15:42기사원문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
10월 1일 총리 지명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되는 자민당 총재(28대)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이날 선출된 이시바 신임 총재는 내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임으로 지명될 예정이다.
27일 치러진 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체 415표(국회의원 368표, 당원·당우 47표) 가운데 유효표 409표의 절반이 넘는 215표(국회의원 189표, 당원·당우 26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앞서 자민당 국회의원과 당원·당우가 투표권(736표) 절반씩을 행사하는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과 이시바 전 간사장(154표)은 나란히 1·2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1차에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을 누르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차 투표 3위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의 표가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쪽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와 달리 결선 투표에서는 국회의원의 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회의원은 368표, 도도부현(지방자치단체)은 각 1표씩 총 47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시 최연소 기록(만 29세)을 세우며 당선되는 등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을 쌓았다.
국방 문제에 해박한 그는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파'로 대변되는 우익 성향 의원들과는 다른 역사 인식을 보여 비둘기파로 평가받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008년 총재 선거에 첫 출마한 이후 5번째 도전 끝에 결국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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