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 못보나.."추가 관세 부과 결정"
파이낸셜뉴스
2024.10.04 18:53
수정 : 2024.10.04 1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27개 회원국 투표에서 이같은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전기차 확정관세안이 가결됐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17.8%로 최저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이 찬성했고 독일, 헝가리 등 5개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나머지 12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기권표는 사실상 '찬성'으로 간주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독일 정부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요구했었다. 독일은 중국에서 합작회사 형태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국 기업도 고율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데다 중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자국 업체들이 이중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프랑스 등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시장의 왜곡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EU는 회원국 승인 이후에도 중국과 협상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확정관세 시행 전은 물론, 이달 말 부과가 시작된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면 확정관세 부과가 중단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EU는 현재 중국 측과 '과잉 보조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 수출 시 판매가격의 하한을 자발적으로 설정하겠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을 두고 수용 여부를 협상 중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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