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등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 생산...독일 업체, 北 해킹 공격 신고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4.10.07 13:23
수정 : 2024.10.07 14:28기사원문
방사청, 北 해커조직 獨방산업체 해킹 시도 "유출 확인땐 신속 조치"
獨 딜 디펜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AIM-2000) 제조 업체
사거리 25㎞ IRIS-T는 KAI의 KF-21, FA-50에도 통합 운용 예정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독일 방산업체에 대한 해킹 공격 정보에 대해 현재까지 신고된 바가 없다고 7일 밝혔다.
방사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KF-21 해외 협력업체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를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해킹 여부를 확인하고, 해킹을 통한 기술 자료 유출이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 KF-21 사업 추진에 영향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딜 디펜스가 보유한 핵심 군사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딜 디펜스는 전투기에 탑재되는 사거리 약 25km AIM-2000으로도 불리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IRIS-T를 제조하는 업체다. 해당 미사일은 KF-21 보라매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국산 다목적 경전투기인 FA-50에도 탑재해 운용할 예정이다.
IRIS-T라는 명칭은 '적외선 영상 유도 미익-추력편향 조종 미사일'(Infra Red Imaging System Tail-Thrust Vector Controlled)의 줄임말이다.
IRIS-T는 90도의 탐지각에서 목표를 추적하는 우수한 탐색 능력과 후미에 추력편향 노즐로 초당 60도, 60G(기압)로 선회할 수 있어 근접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프래어를 극복할 수 있으며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기가 목표물을 가린 경우에도 요격할 수 있다.
올해 2월, KAI와 딜 디펜스는 KAI의 FA-50에도 IRIS-T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KF-21과 FA-50 두 플랫폼 모두에 IRIS-T를 탑재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IRIS-T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JAS-39 그리펜, F-16, EF-18, F-5와 같은 주요 전투기 플랫폼 등에 통합, 운용되고 있다.
KF-21에 탑재될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지난해 3월 KF-21 시제기에 장착돼 비행 중 분리시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4월 KF-21에 탑재된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통해 AIM-2000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목표 드론을 명중시키는 실사격 실험에 성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