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만 괜히 피해자"..檢이 주목한 무혐의 포인트는
파이낸셜뉴스
2024.10.17 13:43
수정 : 2024.10.17 14:51기사원문
검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의혹 무혐의
1차 주포 이모씨와 2차 주포 김모씨 통화 주목
檢 "주포들, 김 여사를 권오수에게 활용된 계좌주 정도로 인식"
여권 "별건의 별건의 별건 수사한 사람 감찰해야"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20~2021년에 주포 이모씨와 김모씨가 사이 통화녹음에 대해 검찰은 "주포들은 김 여사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지인으로서 권오수에게 활용된 계좌주' 정도로 인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2020년 2월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씨는 김 여사에 대해 "걔는 그거지, 왜냐면은 아는게 없지. 지 사업만 아는거고", "그니까 권오수는 그때 당시에는 건희 엄마가 필요하니까, 건희한테 잘해주는 척 하면서, 돈 먹여줄 것처럼 뭐 이래 가지고 한거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같은해 9월엔 김 여사에 대해 "뭐 먹은 것도 없을걸, 괜히 뭐 하고 뭐 하고 그냥 권오수가 사라고 그래갖고, 샀다가 뭐 하고 팔았지"라고 말하자, 이씨는 "아이 김건희만 괜히 피해자고"라고 답했다.
2021년 4월에 이씨는 "김건희를 어떻게, 뭐 뭐냐고, 그냥 one of them(원 오브 뎀)이지 맞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주포였던 이씨나 김씨등이 김 여사와도 직접 연락한 증거나 정황이 없는 것도 검찰은 무혐의 결정에 참고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시세조종 관련자들 중 김 여사가 시세조종 범행을 공모했거나, 주가관리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란 등의 진술도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사실을 알린 적 없고, 김 여사는 주가관리 내지 주가부양 사실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진술했고, 김씨는 권 전 회장이 주가관리를 한다는 것을 모르니까 계좌를 맡겼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정황에 따라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 "주식 관련 지식, 전문성, 경험 등이 부족하고, 시세조종 관련 전력이 없는 점, 상장사 대표인 권오수를 믿고 초기부터 회사
주식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인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권오수가 시세 조종 범행을 한다는 사실을 미필적으로도 인식 또는 예견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놓고 일각에선 10년전 주가조작 사건을 수년간 걸쳐 조사한 것은 수사권 남용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녹음된 증권사 직원들 통화내역에 김 여사가 공범이 안된다는 것이 명백히 있는데도 검찰이 계속 수사한 의도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별건의 별건의 별건을 수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 이처럼 무한 수사한 사람을 오히려 수사해야한다"면서 "별건 수사 금지는 수사준칙이었는데도, 별건을 무한반복해서 김 여사가 나올때까지 수사한 것은 수사 인력 낭비다. 이처럼 시효를 연장하면서 수사한 것은 오히려 감찰대상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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