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4조 대어' SK해운 통매각 만지작
파이낸셜뉴스
2024.10.28 14:22
수정 : 2024.10.28 19:11기사원문
모간스탠리 매각주간사로 추가 선임
통매각 염두 둔 태핑...兆단위 몸값 부담 지적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해운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통매각도 염두에 둔 사전작업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SK해운 경영권 매각을 위해 모간스탠리를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모간스탠리가 잠재 매수자 확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아직 공식적인 IM(투자설명서) 발송 단계는 아니지만, 통매각을 포함한 매각 전체에 대한 태핑 단계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 현재 추정하는 SK해운 몸 값은 통째로 최대 4조원에 달하는 메가 딜 이기 때문에 원매자 확보가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라며 "태핑 이후 분할 매각 카드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한앤코는 매각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노후 선박 매각도 지속 추진 중이다.
SK해운은 한앤코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최근까지 30척에 달하는 벌크선을 정리해왔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10월 SK로부터 SK해운 지분 79%를 약 1조 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앤코 인수 이후 SK해운도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65억원, 3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앤코 인수 직전인 2018년 영업이익(733억원) 대비 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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