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병원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이용 유예해야"

연합뉴스       2024.10.29 11:27   수정 : 2024.10.29 11:27기사원문

병협 "병원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이용 유예해야"

열폭주 소화 화재 발생해도 안심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구룡동 스탠더드시험연구소 연구시험장에서 폐배터리 운반 및 보관키트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환경부는 전자제품에 쓰이다 버려진 폐배터리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소화제를 자동 분사하는 운반기구를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4.9.5 psykims@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대한병원협회는 29일 "화재에 따른 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의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이용을 유예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협은 "병원은 환자들이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불이 나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설"이라며 "특히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연기와 열이 잘 배출되지 않는 탓에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에 불이 난 경우 차체 바닥에 있는 배터리가 손상되면 1천도가 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고, 스프링클러 등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진압이 어렵다.

병협은 "전기차 화재 진압에 효과적이라고 검증된 조립식 간이 수조(소화 수조)도 연기와 유독가스, 설치 공간 확보 문제 등으로 공간이 협소한 장소에서는 소방관이 활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병협은 전기자동차 충전 시설 설치 시 소방시설 의무화 등과 관련한 총 9건의 국회 발의 법안에 대해서도 '신중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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