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경영 복귀 계획에 '묵묵부답'…"총수 공백 해소"
뉴스1
2024.10.31 17:04
수정 : 2024.10.31 17:04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홍유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035720)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3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영 복귀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카카오 그룹은 각종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31일 오후 4시 16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며 '경영 복귀는 언제쯤으로 예정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의장으로 김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1심 판결이 리스크로 남아있다. 보석 석방이라는 점에서 각종 활동에 제약도 있다.
다만 카카오 그룹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석방된 것 자체로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창업주인 김 위원장의 판단이 중요한 시기여서다. 전면에 나서진 않으면서 경영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는 연 초부터 몸집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에만 김 위원장 개인회사 청산을 포함해 계열사 13개를 줄였는데 김 위원장 구속 후에는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업도 중요하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 '이프카카오'를 끝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톡의 AI 버전인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앱)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카나나 앱은 카카오가 사활을 걸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창업주의 판단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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