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시계 빨라진다...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
파이낸셜뉴스
2024.11.26 10:15
수정 : 2024.11.26 10:15기사원문
JH-YH 투톱 체제 유지에 무게...사지TF 변화 여부 주목
'나홀로 겨울' 반도체부문, 주요 사업부 수장 교체 유력
특히, 나홀로 '반도체 겨울'을 맞은 반도체(DS)부문은 사장급 사업부장 다수가 교체되는 등 신상필벌 인사가 나올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DS 부문을 중심으로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 통보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11월 말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도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이한 만큼 인사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DS 부문의 경우 일부 사업부장의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사업부장 임기도 다해 교체의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서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뒤처진 메모리사업부나 TSMC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파운드리사업부의 차기 수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원 승진 규모도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성·외국인·기술인재에 대한 중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쟁사 출신 파격 영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저희가 맞이하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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