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놀란 금융시장 '긴급처방'..정부·한은, 60조 푼다
파이낸셜뉴스
2024.12.05 10:35
수정 : 2024.12.05 10:35기사원문
금융위 증안펀드 10조, 채권안정 40조 투입
한은도 RP 매입...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을 달래기 위해 최대 6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 공공기관 및 협회와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펀드, 40조원대 채권시장 안정펀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협회는 소속 금융사가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행도 대규모 유동성 공급안을 밝혔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골자로 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 방안를 결정했다.
한은이 RP를 금융기관으로부터 매각해 시중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역으로 RP를 매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계엄 선포와 해제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처방'을 내린 것이다.
한은은 “사실상 시장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RP와 은행권에 대한 대출 모두 시장의 수요 만큼 (유동성을) 다 공급한다는 방침”이라며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준으로 충분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과거 두차례 RP 매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RP 매입 규모는 13조~22조9000억 수준이었다. 이번 시장에 공급할 자금은 이보다 규모가 작은 10조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금융시장은 과거 코로나19나 레고랜드 사태 때보다는 안정적”이라며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어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이 시장에 공급하게 될 자금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력한 조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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