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단일기준 전기차 100만대 고지넘었다…노조 정치파업은 악재
파이낸셜뉴스
2024.12.08 14:25
수정 : 2024.12.08 14:25기사원문
현대차, 전기차 글로벌 누적 100만대 판매 돌파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합산 기준 186만대
전기차 캐즘 이어 노조 정치파업 악재로
지난 5~6일 부분파업으로 5000대 안팎 생산차질
금속노조, 11일부터 전면파업 예고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제네시스 제외)의 글로벌 누적 전기차 판매가 단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지난 2011년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내놓은 지 13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합산 글로벌 누적 전기차 판매량도 186만대로 2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뺀 현대차의 글로벌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월 말 기준 101만5634대로 집계돼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011년 블루온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당시에는 공공기관 등 일부 기관용으로만 차량을 생산해 연간 판매량이 236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은 구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한 2016년이다. 2016년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5764대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1만7741대로 1만대를 웃돌았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이 출시됐던 2018년엔 4만4168대, 2019년에는 6만8156대까지 연 판매 규모가 커졌다. 그러다 현대차의 첫 전용 플랫폼 기반 E-GMP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가 출시된 2021년 현대차의 연간 전기차 판매 규모는 13만7758대까지 늘었고, 이후 아이오닉6 등이 추가되면서 지난해엔 26만6582대까지 확대됐다.
차종별로 보면 코나 일렉트릭이 지금까지 총 37만1700대가 전 세계 시장에서 팔려 1위에 올랐다. 이어 아이오닉5(N 포함)가 36만4940대, 아이오닉6는 9만3625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10월 기준 기아의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80만2949대, 제네시스는 4만8106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그룹 전체 글로벌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86만6689대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대차그룹은 누적 200만대 전기차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BYD 등 중국차 업체들에 '관세폭탄'을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 내수는 물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도 저가차량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을 비롯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정책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노조의 정치 파업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지난 5~6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기아는 확대간부 대상으로 2시간 파업에 나섰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4000~5000여대의 생산차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이 폐기된 이후 윤 대통령의 퇴진 방식을 두고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는 11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태여서 현대차·기아의 생산공장이 완전히 멈추게 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속에서 노조의 정치파업까지 장기화 된다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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