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홍보·네트워킹 기회로 여성기업 활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4.12.12 17:28
수정 : 2024.12.12 1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을 두드려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업 홍보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함께 참여한 대표들과의 네트워킹도 올해 큰 도움이 됐다"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은 물론 여성 기업 대표들과의 네트워킹이 올해 사업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매년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촉진을 위해 나라 장터 엑스포 부스 운영을 비롯해 공공기관 여성기업 상생협력 간담회, 맞춤형입찰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여성기업 공공구매 홍보사업은 여성기업확인서를 기반으로 한다. 여성기업확인서는 여성이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발급되며,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현재까지 총 7만9530개사로, 공공기관 우선구매 혜택과 입찰 가산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공공기관은 물품·용역 총 구매액의 5%, 공사는 총 구매액의 3% 이상을 여성기업 제품으로 의무 구매해야 한다. 이때 공적으로 여성기업임을 확인해주는 것이 바로 여성기업확인서다.
여경협 공공구매홍보 사업, 네트워킹 기회 제공
특히 여성기업확인서를 받은 기업은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홍보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김 대표와 같이 매년 4월 열리는 나라장터 엑스포 참여 기업 10개사 중 하나로 선정되면 제품을 홍보하고 공공판로를 확대하는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과 여성기업을 이어주는 상생협력 간담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여경협은 이들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전국 각 지역에서 간담회와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93개 기관이 참여하고, 541명의 여성기업인이 참석해 실질적인 판로 개척의 장이 됐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10월 여경협 충남지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참가한 최정호 로드팩토리 대표는 "여성 창업가들의 애로 사항과 산학협력 기회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공공기관과의 접점을 늘리는 등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기회로 신규 계약을 맺기도 했다"고 전했다.
맞춤형 정보로 사업 기회 확대
여성기업을 위한 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혜택을 본 기업은 총 1504개로 여성기업의 공공조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로 혜택을 받은 이미경 블루기업 대표는 "7년 전 막막하던 창업 초기 시절 입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여경협이 여성 기업들에게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자입찰 실무 교육도 여성기업의 입찰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총24회의 맞춤형 전자입찰 실무교육을 진행했으며, 심화교육 및 다수공급자(MAS)계약 교육과정 4회, 라이브 온라인 교육과 1:1 상담을 통한 전자입찰 실무교육 등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에는 총5567명이 교육에 참여하면서 목표치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홍보 전자책자 제작 사업도 여성기업의 공공구매 실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여경협에 따르면 올해까지 692개사가 카탈로그 배포 및 홍보 사업에 참여해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여경협은 여성기업의 매출 신장과 공공조달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이같은 홍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관과의 협력 강화, 여성기업 제품의 경쟁력 제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여성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경협 관계자는 "여성기업 공공구매 홍보사업은 여성기업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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