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 집 마련' 30대 확 늘었다.. 정부 특별공급·추첨물량 확대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4.12.16 18:53
수정 : 2024.12.16 18:53기사원문
1~10월 30대 이하 당첨자 49.3%
가점 유리한 50대 비중은 감소세
16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도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이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 30대 이하 비중은 2020년 31.0%, 2021년 33.3% 등 30%대에 머물렀다. 이후 2022년에 43.2%로 상승했고, 2023년에는 59.0%로 첫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서울서 1~10월에 분양된 새 아파트 가운데 30대 이하 당첨자는 49.3%로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민영 아파트의 경우 생애최초, 신혼부부, 신생아 등 특공물량이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50%까지 늘어났다"며 "공공주택의 경우 80% 가량이 특공물량이다"고 말했다.
반면 당첨자 가운데 가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50대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수치를 보면 서울 아파트 50대 비중은 2020년 21.4%, 2021년 22.6% 등으로 20%대를 넘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13.9%, 2023년 10.4%, 2024년 1~10월 13.6% 등으로 최근 들어 1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높은 가격 등 가점에서 유리한 4050세대 전유물 이었다"며 "하지만 제도 개편에 얼죽신 열풍이 불면서 청약신청 역시 30대 이하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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