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리인하설 '솔솔'..."계엄사태에 추가 인하 앞당기나"
파이낸셜뉴스
2024.12.19 10:54
수정 : 2024.12.19 10:54기사원문
해외 IB "한국은행 1월 금리 인하 가능성↑"
씨티 "안정적 경제성장이 한은 최우선 과제"
크레디트아그리콜 "경제지표 악화 시 1월 금리 인하 고려"
바클리 "계엄 사태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씨티는 보고서에서 "한은은 계엄 사태에 대응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0.25%p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계엄 사태 전에 진행된 지난달 28일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근거로 들었다. 씨티는 “의사록에서 비둘기파 성향이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 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대다수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 더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바클리도 "현재로서는 한은이 내년 2월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0.75%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엄 사태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추가 인하 시점을 앞당기거나 인하 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계엄 사태 이전부터 구조적 내수 악화에 직면하고 있었다"며 "향후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위험까지 가중될 것을 고려하면 내년 한국 경제에 있어 내수 진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해외 IB들의 전망대로 한은이 3연속 인하에 나설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사례다. 당시 한은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연 5.25%에서 2.00%로 낮췄다.
한은은 내년 금통위까지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회의원들의 1월 기준금리 관련 질문에 "한 달 정도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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