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위 "전략적 환헤지 비율 최대 10%, 내년까지 연장"
파이낸셜뉴스
2024.12.19 13:07
수정 : 2024.12.19 13:07기사원문
국민연금기금위, 환헤지비율 연장안 의결
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로 한도 확정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중 1450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연금이 달러 매도를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시장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늘리는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키로 결정한 것이다.
19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금위 전체회의'를 개최, 환헤지 비율 연장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올해 환헤지 비율을 10%까지 올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등에 따른 정치불안에다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치솟자 기금위가 달러 매도를 통해 환율 안정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10%까지 환헤지 비율을 늘릴 경우, 헤지규모가 약 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산은 4855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술적 환헤지를 최대 비율(5%)로 설정하면 총 242억8000만달러의 환헤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전략적 환헤지(10%)를 실행하게 되면 추가로 485억5000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기금위가 이날 환헤지 비율 조정 연장을 결정하면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및 한도 확대를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