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홍해 작전 중 아군 전투기 격추...조종사는 구조
파이낸셜뉴스
2024.12.23 05:56
수정 : 2024.12.23 05:56기사원문
美 해군, 홍해에서 미군 순양함이 함재기 격추했다고 밝혀
조종사 2명 모두 구조...오인사격 인정
미군과 교전하던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
[파이낸셜뉴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과 싸우고 있는 미국 해군 함정이 아군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전투기를 격추해 논란을 빚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무사히 구조되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동 일대를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홍해 상공에서 미국 해군의 F-18 전투기 1기가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격추되었다고 밝혔다.
AP는 미국 해군이 오인사격 직전에 후티 반군이 발사한 대함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드론) 여럿을 격추했다며, 게티즈버그가 어떻게 F-18을 적기나 미사일로 착각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진단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1~22일 새벽 사이 반군이 차지한 예멘 사나의 지휘통제시설 및 미사일 보관시설을 공습했다. 반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함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매체인 알마시라 TV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순항 미사일 8기와 드론 17대를 동원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함과 여러 구축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F-18 전투기 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하는 서방 세력을 비난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에즈 운하를 출입하는 상선을 겨냥해 홍해에서 무차별 공격에 나섰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후티 반군을 견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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