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얼어붙은 소비자심리지수… 팬데믹 이후 하락폭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4.12.24 18:50   수정 : 2024.12.24 18:50기사원문
부산지역 12월 CCSI 93.3
6개 구성 지수 모두 하락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산지역 소비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4일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11월보다 12.7p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2020년 3월, -14.1p)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조사기간인 지난 9~16일 등을 고려할 때 정치상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6p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은 12p 떨어진 85, 가계수입전망은 5p 하락한 95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도 102, 55, 57로 전월 대비 7p, 17p, 20p 각각 하락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11월보다 10p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은 115로 전월 대비 7p 하락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 가격과 임금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과 임금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편 2024년 12월 중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2.3p 하락한 88.3으로 부산과 유사한 하락폭을 보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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