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에 3년간 100조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4.12.26 18:17
수정 : 2024.12.26 18:17기사원문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 추진
설비·R&D 대출 90조·펀드 10조
내년 반도체설비투자 30조 지원
41조 시장안정프로그램 상시 가동
산업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내년 경영목표를 '대한민국 산업 육성에 A.I(All-in)하는 더 큰 KDB'로 설정했다"며 "첨단전략산업 육성, 녹색전환 선도, 지역성장 견인,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 등 정부의 '신산업·금융정책'을 지원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시행 첫해인 내년에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신규 출시하는 등 약 3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는 1조2600억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1단계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미래에너지펀드는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및 저탄소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총 9조원 규모로 조성·운영된다.
비수도권 산업·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벤처 생태계 조성, 녹색전환 및 사업재편 등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지역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 혁신펀드' 출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한편 전통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전용상품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최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회사채·기업어음(CP) 차환 지원 등을 포함한 41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상시 가동체계를 유지하고, 지원 사각지대였던 중견기업의 사전적 기업개선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한다. 외화자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SSA-스타일 글로벌 본드' 등 글로벌 본드 발행을 지속할 예정이다. 연간 100억달러 안팎의 조달 규모를 감안해 연 2~3회 정례 발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기업·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과의 소통의 장인 'Next100 포럼' 개최를 통해 정부의 신산업·금융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R&D센터 역할도 적극 수행한다.
산업은행 측은 "2025년은 대한민국 경제에 거대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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