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약밀수 두목·조직원 27명에 무더기 사형선고
파이낸셜뉴스
2024.12.28 16:01
수정 : 2024.12.28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마약 밀수 조직 두목과 조직원 27명이 일제히 사형 선고를 받았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마약조직 두목인 부 호앙 아인(67)과 조직원 26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인원이 사형을 선고받은 사례라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두목 아인과 조직원들은 2018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총 626㎏ 분량의 필로폰, 헤로인, 케타민 등 마약을 수입해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 각지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한 마약 관련 금액은 총 5480만달러(약 809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20년 초부터 자동차나 자동차 엔진에 마약을 숨겨 밀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시그널' 메신저를 이용해 수사망을 피했다.
두목 아인은 2009년에도 마약 밀매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감형됐으며,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범죄 또는 다른 범죄로 수감 생활을 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처벌법을 갖고 있다. 헤로인이나 코카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 이상을 소지하거나 밀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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