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PER 8배, 반등 내다보는 코스피..."방망이 짧게 잡아야"
파이낸셜뉴스
2025.01.03 15:50
수정 : 2025.01.03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 대외 요인이 남아 증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주도 업종을 찾기 어려워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대내적 문제는 일부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은 둔화되고 기업이익 추정치는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으나 원화 약세가 워낙 가파르게 진행돼 이익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크게 추락한 코스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통상 국내외 리스크가 발생해도 코스피 PER은 8배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
과거 코스피 PER이 8배 가까이 내려온 경우는 2018~2019년 미중 무역 분쟁, 2020년 코로나 팬데믹,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된 시점이었다. 올 하반기 하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과 함께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와 정치 불확실성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내적 위험 요인 중 기업 경쟁력 악화는 단기적으로 해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이 연구원은 "30년간 지속된 중국 무역흑자가 2023년 적자 전환했다"며 "산업 경쟁력 약화는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폭은 제한적이고 주도 업종을 찾기 쉽지 않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정책이나 미국 증시 고평가 논란 등 대외적 위험 요인이 남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민자 추방, 재정지출 축소, 관세 부과 등 미국 경제에 악수일 수 있는 정책을 예고했다. 이미 미국 증시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타 정책 불확실성과 기준금리 동결을 앞두고 꺾어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이 연구원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대외 리스크를 지켜보다가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다시 밸류에이선 저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국내 상황이 개선되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미국에서 경기가 둔화돼 결국 금리 인하를 재개하거나 트럼프 정권에서 정치적 갈등이 발생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게 되면 달러 강세 일변도가 꺾이며 국내 증시도 반등을 노릴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조정시마다 매수하며 짧게짧게 대응하면서 대내 환경의 개선을 가늠해보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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