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양민혁 수준 떨어지는 곳에서 와” 망발… 한국 팬들 부글부글

파이낸셜뉴스       2025.01.05 15:03   수정 : 2025.01.05 15:58기사원문
"양민혁 당장 기용 계획 없어"
"아직 어리고, 리그 수준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서 와"
토트넘,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리그 11위까지 추락



[파이낸셜뉴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특히, 공식 석상에서 현장을 진두 지휘하는 감독이 하는 말에는 선수에게 전하는 큰 무게감이 담겨있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선수의 사기와 대내외적인 위치를 고려해 돌려서 말하는 미디어적 화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위치다.

말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양민혁 평가에 대해서 한국 축구 팬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활용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단지 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울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K리그를 공개적으로 폄하함과 동시에 출신으로 기량을 판단하는 편견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축구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J리그 F마리노스에서 감독을 한 적도 있어 더욱 그렇다.



포스테크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빠른 적응을 위해 팀 내 선배 손흥민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이 구단 안팎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양민혁은 K리그1 강원FC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정식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전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과 함께 12골 6도움을 기록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었다.

한편 토트넘은 4일 경기에서 뉴캐슬에 1-2로 역전패해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의 부진 속 11위(승점 24)까지 추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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