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신형 극초음속 IRBM 도발, 실패 관측... 2차 정점고도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5.01.07 13:57
수정 : 2025.01.07 13:57기사원문
공기마찰열 견디려 탄소섬유복합재료 적용…과장 가능성 관측
軍 "극초음속은 종심 짧은 한반도서 성능 발휘 어려워…요격 준비"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이 결과적으로 또다시 실패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극초음속 IRBM에 새로운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적용했단 점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북한은 국가에 선전·선동부를 두고 있을 만큼 선전·선동, 기만에 능한 조직이다"라며 과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종심이 짧은 한반도 내에서는 성능 발휘가 어려울 것"이라며 "한미 연합 ISR(정보·감시·정찰) 자산과 미사일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요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50㎞ 이내의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면서도 지구 곡률로 인한 제약 변칙 기동이 가능해 때문에 레이더로 탐지·추적·요격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극초음속 미사일은 한미 양국 군의 미사일 대응체계를 무력화해 전술핵으로 공격하기 위한 이상적인 투발수단으로 평가된다.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IRBM은 탄두부의 활강비행체(HGV)가 재도약 뒤 섭씨 2000도에 육박하는 공기마찰열을 견디기 위해 탄소섬유복합재료 등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날 북한 관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평양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부)가 새로운 탄소섬유복합재료가 사용되였으며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해당 미사일이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 계선의 공해상 목표 가상 수역에 탄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는 기존 시험에서 2차 정점고도를 낮추고 속도를 증가시킨 재발사 시험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2일에도 평양시 교외의 한 군부대훈련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발사한 북한의 극초음속 IRBM은 지난해 4월 발사 때와 같이 각각 1·2단 추진체는 정상적으로 분리돼 1차 정점고도에 올랐으나, 모두 2차 정점고도는 없었다는 게 우리 군의 판단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주일미군, 괌 기지의 탄도탄 방어망 돌파를 위해 극초음속비행체의 저고도 활강 도약, 선회 비행 능력 향상을 위한 발사시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 극초음속 미사일은 1·2단 추진체의 추력을 바탕으로 1차 정점고도까지 상승 후 낙하하다가 물수제비가 튀어 오르듯 재도약을 통해 2차 정점고도에 이르며 다시 대기권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타격 목표지점까지 날아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이 지난해 4월 공개된 북한의 극초음속 IRBM '화성포-16나'(극초음속 4형)와 외형상 큰 차이가 없다며 사거리 확보를 위해 1단 추진체의 길이를 늘아고 공기마찰열을 견디기 위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적용과 내부 냉각체계를 새롭게 했을 가능성 등 일부 기술적 진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극초음속 IRBM의 개발을 완료하기까진 2차 정점고도 및 장거리 활공 능력 검증 등이 필요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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