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규모 81조원 '역대 최대치'... 스포츠용품업 성장률 4.7%

파이낸셜뉴스       2025.01.08 08:54   수정 : 2025.01.08 08:54기사원문
2028년까지 시장 규모 105조원 목표
스포츠산업 융자지원 확대 및 펀드 출자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문체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스포츠산업 매출액은 81조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종사자수(45만8000명)와 사업체수(12만6186개)도 전년 대비 각각 4.1%, 4.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스포츠용품업 매출이 가장 높은 성장률(4.7%)을 보였고, 스포츠서비스업 3.9%, 스포츠시설업은 2.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용품업 내에서는 스포츠 관련 무점포 소매업(온라인 판매) 9.7%, 스포츠 신발 도매업 9.3%, 운동 및 경기용구 소매업 6.3% 증가 등 유통 분야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 분야에서는 운동 및 경기용 장비 제조업 7.1%, 캠핑용 직물제품 제조업(텐트 등) 6.1%, 스포츠 신발 제조업 5.0% 증가 등 고르게 신장했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스포츠 에이전트업(운동선수 매니저) 25.0%, 스포츠 경기업(프로야구단, 프로축구단 등) 20.6%, 기타 스포츠 교육기관(축구 교실, 체조 교실 등) 15.3%, 스포츠 여행업(해외 골프 여행 등) 14.8%, 무술 교육기관(유도, 권투 등) 11.8% 증가 등 세부 업종별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시설업 내에서는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테니스장, 탁구장 등) 17.6%, 기타 수상스포츠시설 운영업(레저보트 정박시설, 오락용 낚싯배 등) 15.6%, 실외 경기장 운영업(축구장, 야구장 등) 13.7%, 헬스장 7.5%, 수영장 7.2%, 골프연습장 6.9% 증가 등을 기록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규모를 오는 2028년까지 105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먼저 고환율 및 경기둔화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융자지원(2024년 1637억원→2025년 2480억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고, 스포츠산업 펀드 조성을 위해 총 300억원을 출자한다.

또 지난달 31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시설업에 비해 융자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용구업과 서비스업 대상으로 융자를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스포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신설(정부출자 70억원) △해외 전시 참가 및 수출상담회 지원 확대 △유망 스포츠 기업 국제 방송 홍보 지원(20편, 10억원) 등을 추진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7월부터 수영장과 헬스장 시설 이용료가 소득공제에 포함되면 국민의 스포츠 참여가 더욱 증가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스포츠산업 융자와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스포츠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산업조사는 스포츠산업 진흥법 제7조 및 통계법 제18조에 따른 국가승인통계조사로, 스포츠산업 규모와 경영 실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2만6186개 기업 중 1만4006개 표본을 대상으로 방문과 팩스, 전자우편 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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