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로 금연한다고?
파이낸셜뉴스
2025.01.08 17:33
수정 : 2025.01.08 17:33기사원문
KIST, 금단증상 조절 뇌부위 발견
파킨슨병 치료제가 담배 금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와 신경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킨슨병 치료제 '프로싸이클리딘'을 니코틴 금단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손떨림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활용해 니코틴 금단 치료를 제시함으로써 임상시험 기간을 크게 단축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금연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우선 뇌의 선조체 영역 내 콜린성 중간뉴런이 금단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생쥐 실험에서 파킨슨 치료제를 투입하자 선조체 콜린성 중간뉴런의 신경세포 활성이 줄었다. 그 결과, 니코틴 금단으로 인한 손 떨림 증상이 현저히 줄었다. 또 최신 센서를 이용해 콜린성 중간뉴런 억제가 비정상적인 신경 활동 변화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도 확인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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