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단톡방 캡처' 족족 털리는 與.. '내부유출'에 입단속 심해질까
파이낸셜뉴스
2025.01.10 07:22
수정 : 2025.01.10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음성 녹취, 메신저 앱 갈무리 등이 잇달아 발생하자 의원들 간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김상욱 탈당이 맞지" 권성동 육성 공개에 발칵
이어 권 원내대표는 “웃을 일이 아니야. 한두 번이 아닌데”라며 “아무리 헌법기관이라지만 당을 같이 하면 당의 뜻을 따라야지”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는 권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내에서, 주변인에게 들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상계엄 당시 메신저 앱 단체방의 대화가 원문 그대로 갈무리돼 언론에 보도되고,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막말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데 이어 연이은 ‘내부 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누가 녹음했나" 파고든 의원들... 김상욱 "마녀사냥"
이 대화가 언론에 공개된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누가 대화를 녹음했는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9일 김기현 의원이 탄핵 절차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본인이 아니면 누가 녹음하겠냐”, “그게 정의로운 건가”, “본인은 안 했다고 할 거 아니야” 등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녹음 당사자로 지목된 김 의원은 "마녀사냥하 듯 있는 얘기, 없는 얘기로 많이 인격적인 흠을 낸 지는 좀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은 표결 참여하고 나온 뒤라 휴대전화도 들고 있지 않았고 녹음할 경황도 아니었다"라고 부정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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