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랐네"..올 설 차례 비용 '평균 30만원'.."지난해보다 3.4%↑"
파이낸셜뉴스
2025.01.10 16:37
수정 : 2025.01.10 1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평균 30만2418원 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수준으로, 물가상승과 기후위기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 3주 전인 지난 7∼8일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들의 설 제수용 23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설 제수 평균 구입 비용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축산물(-36.3%), 수산물(-31.7%), 기타식품(-31.3%), 채소·임산물(-28.5%) 가격이 모두 낮았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제수 23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11개 품목이 하락했다.
인상률은 시금치 값이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가 18.1%, 쇠고기(산적용·일반육) 16.4%, 대추 14.8%,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 14.0% 순이었다. 시금치와 배는 모두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계란값은 한 판에 평균 7637원으로 작년보다 8.6% 올랐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제품은 단감(-28.4%), 곶감(-16.2%), 숙주(-13.1%), 삶은 고사리(-10.8%), 사과(-7.2%) 등이었다. 단감과 사괏값은 지난해보다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류가 12.3%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채소·임산물류와 기타 식품류가 각각 2.1%, 0.2% 비싸졌다. 과일류(-6.4%)와 가공식품류(-1.8%), 수산물류(-0.6%)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식품부가 설 대책 기간인 3주간 10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 대비 1.6배 늘려 16만8000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할인 등을 꼼꼼히 확인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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