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尹 체포영장 집행 협조 거부…'내부 반발' 막판 변수
뉴스1
2025.01.14 16:52
수정 : 2025.01.14 16:5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경호처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을 거부하면서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과 공수처는 이날 오전 경호처와 3자 회동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경호처에 요청했다.
경찰은 이르면 15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2~3일에 걸친 장기전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대 1000명의 경찰을 동원하는 한편 철조망과 차벽 등으로 요새화된 관저를 뚫기 위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 체포 및 중장비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할 경우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 시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대통령 경호구역은 책임자인 김성훈 경호차장의 승인 없이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제 출입 이후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경호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 이를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과 경호처 직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만큼 2차 체포영장 집행시 대규모 경찰 인력이 투입될 경우 이보다 큰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종준 경호처장 사직 이후 강경파인 김성훈 차장이 경호처를 총괄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헌법재판소 1차 변론기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영장 제시 없이 담장을 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경호처 직원이 경찰을 체포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군은 55경비단 등 군 경호부대를 체포영장 집행시 이를 막는데 동원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어 약 50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경호처 인력이 1000여명에 달하는 경찰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경호처 내부에서도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데 대해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막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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