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유로파마와 JV 설립…美 디지털 헬스 진출"
뉴시스
2025.01.15 09:32
수정 : 2025.01.15 09:32기사원문
중남미 대표 제약사와 JV 설립 예정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중남미 대표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한다.
15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이 전망되며, AI를 활용한 진단·예방·관리 영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번 JV의 주요 사업인 '원격 뇌전증 치료 시장'은 2032년까지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북미는 세계 시장의 약 47%를 차지한다.
JV는 SK바이오팜이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뇌파 분석 인공지능(AI) 기술과 뇌파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의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데이터 기반의 최적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JV는 환자·의료진·병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환자 접점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환자 건강관리와 치료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하고 의료진에게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진단과 처치가 가능한 이 플랫폼은 양사의 약물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이루며, 신경계 및 만성 질환 관리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JV의 본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현지 경영진 채용 및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기존 세노바메이트 직판을 통해 구축된 미국 내 의료진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빠른 시장 진입과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최소 3년간의 개발 및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파마는 중남미 지역의 주요제약사로, 다년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은 이번 JV를 설립하게 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인 'ZERO'와 AI 기반 신약 연구 개발 플랫폼인 '허블'(HUBLE) 플러스의 두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ZERO는 JV 등을 통한 기술 고도화 및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블 플러스는 신규 R&D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의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JV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