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도 스마트폰도 '더 편한 구매'…'구독'으로 불황 뚫는 삼성

뉴스1       2025.01.21 06:31   수정 : 2025.01.21 10:02기사원문

삼성전자가 'AI 구독클럽'으로 더욱 풍성해진 '2025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삼세페)'의 특별 혜택을 5주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세페 쇼킹프라이스'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삼성닷컴에서 대상 제품이 한정 수량으로 공개된다. 특히, 이번 '삼세페 쇼킹프라이스'는 구독 제품도 포함되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5.1.6/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승부수가 필요한 스마트폰과 정체된 생활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구독' 카드를 빼 들었다. 글로벌 불확실성 등 악재 속 새 사업 모델 확장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일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는 23일 공개를 앞둔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적용된다.

해당 구독 상품은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이 핵심이다. 소비자가 1년간 일정 구독료를 내고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 반납하면, 삼성전자는 삼성닷컴 기준 해당 단말기 가격의 50%를 돌려준다. 최신 스마트폰을 반값에 사는 셈이다.

앞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TV 제품 구독 상품은 지난달 내놓았다.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21일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 중 구독으로 판매된 제품이 30%를 차지했다.

구독은 쉽게 말해 '렌털 서비스'다. 월 구독료만 내면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하고 정기 관리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목돈이 들지 않는 데다 최신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 대형 가전뿐만 아니라 가정용 환기 시스템이나 로봇(서빙·튀김) 등 B2B(기업간거래) 제품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집사 로봇 '볼리'도 오는 5~6월 출시 후 구독 상품군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가운데 중 구독 상품으로 50만 원대부터 1000만 원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까지 상품군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라는 무기도 구독 상품으로 꺼내 들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경쟁사가 좋은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의 2023년 연간 구독 매출은 1조 1341억 원, 지난해 1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은 삼성전자의 승부수로도 평가된다.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이나 가전 시장 규모 지표가 불안한 상황인 만큼 새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 2340만 대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더디고 단말기 교체 주기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GfK 조사를 보면 2023년 국내 가전 시장 규모는 2022년 대비 매출 기준 12%, 판매 수량 기준 17% 감소하고 있다. 역시 가전 교체 주기가 길고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TV 구매 필요성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과 가전 시장을 되살리려면 높은 비용 문턱을 낮추고 교체 주기를 빠르게 하는 사업 전략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게 구독인 만큼 삼성전자도 더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