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4명씩 억만장자 탄생… 하루 1만원 이하 빈곤층도 36억명
파이낸셜뉴스
2025.01.21 09:37
수정 : 2025.01.21 13:45기사원문
옥스팜 보고서, 10년 내 1명 생긴다던 조만장자 5명으로 수정
[파이낸셜뉴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억만장자는 204명 늘어 2769명이 됐고 이들의 총재산은 13조 달러(약 1경8665조4000억원)에서 15조 달러로 늘었다. 이들의 자산은 직전 해 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늘면서 하루 57억 달러(약 8조1840억6000만원)꼴로 증가했다.
반면 하루 8.65달러(약 1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은 36억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204명이 억만장자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매주 4명씩 새 억만장자가 탄생했다는 걸 의미한다.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2023년 13조 달러이던 것에서 1년 만에 2조 달러 증가한 15조 달러였다.
이들 중 최상위 부자 10명의 자산은 지난해 하루 평균 약 1억 달러(1450억원)씩 늘었다. 만약 재산의 99%를 잃어도 억만장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옥스팜은 지난해 ‘10년 내 1명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생길 것이라고 내놓은 전망을 ‘10년 내 5명의 조만장자’로 조정했다.
옥스팜은 "억만장자들 부의 60%는 상속, 족벌주의, 부패, 독점 권력에서 나온다"며 "불평등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44%에 해당하는 약 36억명은 세계은행 최저생계비인 하루 6.85달러(약 1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곤층의 숫자는 1990년 이후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옥스팜은 전했다.
특히 여성 9.8%는 하루 생활비 2.15달러(약 3100원) 이하의 극빈층의 삶을 살고 있었다. 같은 생활 수준에서 남성 비율은 9.1%였다.
옥스팜은 "불평등을 줄이면 극심한 빈곤은 3배 더 빨리 종식될 수 있다"며 "시간당 3000만 달러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개도국 통칭)에서 글로벌 노스(북반구 선진국)의 수퍼리치 1%에게 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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