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했지만...“내수 회복은 시기상조”
파이낸셜뉴스
2025.01.22 06:00
수정 : 2025.01.22 06:00기사원문
한은,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3p 상승한 91.2...2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정국불안 해소 기대감에 美정부 관세완화 기대
아파트 거래는 줄며 집값 기대감은 4개월째↓
■정국불안 해소 기대감에 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
이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완화 기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난 결과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큰 폭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사법 절차와 관련한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소비심리 수준도 장기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라 내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예를 들어 CCSI 중 현재생활형편의 생활형편전망의 장기평균은 각각 89, 95 수준으로 1월 수치보다 2p, 6p씩 높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91.2라는 지수는 100보다 낮고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장기평균 보다도 낮은 상태”라며 “카드 소비 등이 완전한 회복세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령 소비지출전망만 보면 항목별로 어떤 소비를 많이 하겠냐는 질문에 교육비, 교통통신 답변만 오르고 나머지는 동일했다”며 “이조차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대답해주신 분들이 많아 1p 상승에 그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및 거래 감소에 집값 기대감, 4개월 연속↓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돼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했음에도 비상계엄 등 정국불안 이후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진 결과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48.2%)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44.2%), 석유류제품(42.4%)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4.3%p), 농축수산물(2.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5%p) 비중은 감소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는 2~3%대의 응답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3.0%p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고 5년 후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1p 하락한 97을 기록했다. 시중중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93) 이후 최저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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