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인 체제 '재가동'… 현안 산더미
파이낸셜뉴스
2025.01.23 18:42
수정 : 2025.01.23 18:42기사원문
이진숙 위원장 174일만에 복귀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업무 재개
구글 인앱결제 과징금 등 '시급'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하면서 방통위의 통신 현안 대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해 방통위원장 업무를 재개했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74일 만이다.
당시 야당은 5인 위원회 합의제 구조인 방통위가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태규 상임위원 등 2인 체제로 운영되며 KBS·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안건을 의결한 것을 문제삼아 이 위원장 취임 3일 만에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4 대 4 의견으로 탄핵을 기각했다.
아울러 △구글·애플 등 빅테크 인앱결제 위반 관련 과징금 처분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실태조사 △단말기유통법 폐지 시행 전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추진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제한 지분 규제 완화 시행령 개정 추진 등도 방통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헌재의 기각 판단 후 취재진과 만나 "방송사 재허가와 해외 거대 기업들에 대한 과징금 부과 이슈가 남아 있다"며 "직무에 복귀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들도 많이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8명의 헌법재판관 중 절반이 탄핵 인용 입장을 낸 만큼 이 위원장이 2인 체제에서 주요 안건을 다시 심의·의결하는데 부담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인 만큼 일단 2인 체제에서 우선순위를 먼저 의결하는 한편, 국회 추천 몫 상임위원 3명의 조속한 임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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