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m 개미굴 벙커'가 문화공간으로…전주시, 52년 만에 완산벙커 재창조
파이낸셜뉴스
2025.02.04 13:32
수정 : 2025.02.04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지난 1973년 땅굴형 방공호로 조성된 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전북 전주시 완산동 완산벙커가 52년 만에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돼 관람객을 맞는다.
전주시는 4일 완산벙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개관식을 가졌다.
전주시가 직영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전주시는 완산벙커가 완산칠봉 산기슭에 있는 방공호라는 특성으로 방문이 불편한 만큼 방문객을 위한 접근성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완산벙커 부설주차장을 건립하고, 주변 완산초 인근 임시 공영주차장 규모를 확대했다. 전주천 노상주차장 신설 등을 통해 주차환경을 개선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완산벙커 진입로(완산초~완산벙커~거성연립)를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늘리고, 인도를 개설하는 등 방문환경을 점차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전주시는 완산벙커가 문을 열면서 기존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 외연이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지나 전주천 너머 완산벙커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간, 조성 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등 구도심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인근에 조성 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와 더불어 전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완산공원 명소화 사업과 연계한 구도심의 신성장 거점이자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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