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98억 쏜 이중근 회장,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하자" 제안
파이낸셜뉴스
2025.02.05 10:33
수정 : 2025.02.05 10:36기사원문
올 출산장려금 28억원도 지급
현재까지 총 98억원 지원
[파이낸셜뉴스]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우리나라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나 북한이 유엔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며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에 23개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도 광화문 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영은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원을 지급한 것을 포함하면 총 98억원이다.
부영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데 반해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부영 관계자는 "출산장려금 지급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저출생 해법의 확실한 대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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