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현장 찾아 '파격 제안'…두산 vs 포스코 수주 총력전

뉴시스       2025.02.07 10:15   수정 : 2025.02.07 10:15기사원문
'경기 최대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 두산건설 이정환·포스코 정희민 대표 현장行 두산 공사비 635만원 vs 포스코 그랜드슬롭

[서울=뉴시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는 지난 6일,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홍보관을 찾았다. (사진=두산건설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공사비 1조2000억원 규모로 경기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사업을 따내기 위해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잇따라 현장을 찾으며 수주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는 지난 6일,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4일 은행주공아파트를 각각 방문했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대 1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6층~지상 30층, 총 3198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규모도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전날 재건축 홍보관을 찾아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믿고 맡겨 주신다면 'The Zenith'(더 제니스)만의 외관 특화 및 고급 마감재 시공을 바탕으로 최고의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도 4일 현장 방문에서 공사 여건을 비롯해 조합에 제안한 공사 기간, 공사비, 특화설계 등의 제안내용을 점검하며 수주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양사는 앞다퉈 낮은 공사비와 특화 설계를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우선 공사비는 두산건설이 3.3㎡(평)당 635만원을 제시했다. 공사기간 51개월로 조합원의 빠른 입주를 돕고,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실 착공 이후 공사비를 고정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공사비는 평당 698만원으로 두산건설보다 63만원 높은 대신 특수 암반공법을 적용한다. 또 조합 사업비 8900억원 중 2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하는 금융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잔여 인허가 절차의 기술 및 비용 지원도 표방했다.

[서울=뉴시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4일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수주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브랜드와 특화 설계도 맞붙었다. 두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The Zenith'(더 제니스)를 적용해 이 단지를 성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지역 랜드마크 단지 사례도 어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의 단차 구역을 조합원이 거니는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만드는 '그랜드슬롭'(GRAND SLOPE)과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PosMAC)을 적용한 외관특화, 수입산 고급 마감재, 300여대의 추가 주차 공간 확보 등을 소구하고 있다.

두 건설사 CEO의 정반대 이력도 화제를 모은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경영기획 투자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한 전략통으로 건설 부문은 두산건설이 처음이지만 선별 수주와 브랜드 강화 전략을 지휘해 지난해 신규 수주 4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정 사장은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건축사업실장과 본부장을 지낸 주택통이다. 초고층 건축물을 비롯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및 재무관리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건축 전문가로 꼽힌다.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을 맡을 시공사는 오는 16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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