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경영권 공격' 행동주의 세력에 날개 달아주는 꼴"
파이낸셜뉴스
2025.02.10 15:25
수정 : 2025.02.10 15:25기사원문
"중소기업 대상 경영권 분쟁 크게 증가할 것"
대한상의, 상법 개정 논의 중단 촉구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최근 경영권분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상장사 경영권 분쟁소송 공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가 지난해 87개 사 315건으로 전년(93개 사 266건) 대비 약 18.4% 증가하면서, 최근 5년 내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추세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87개 사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59개 사(67.8%)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2개 사, 25.3%), 대기업(6개 사, 6.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022년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약 35.3%를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이 경영권분쟁 건수에서는 93.1%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비교적 소액으로도 경영권 공격이 가능하고, 지분 구조가 단순한 경우 경영개입이 용이하며, 분쟁 발생 시 대응 인력과 자금 등이 부족해 경영권 공격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법상 이사의 주주 이익 보호 의무가 도입될 경우, 경영권 공격을 통해 차익실현을 본 뒤 떠나는 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행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게 경영계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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