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초 투자낭보 속속… 반도체기업 등 21곳 유치 성과
파이낸셜뉴스
2025.02.10 15:00
수정 : 2025.02.10 18:23기사원문
태성·코론 등과 5600억 투자협약
천안·보령·아산 등에 새 공장 지어
생산·부가가치 유발 1조원 넘어
베이밸리 조성 등 지원사격도 든든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민선8기 충남도가 새해 초부터 강한 투자 유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스위스, 싱가포르 기업의 외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엔 국내 21개 기업으로부터 56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가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 김종학 태성 대표 등 21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400여개 일자리 창출
이차전지 동박 업체인 태성은 994억원을 투자해 천안 북부BIT일반산단 3만3059㎡ 부지에 중국 동관 공장을 이전한다. 골판지 상자 제작 업체인 동남수출포장은 242억원을 투자해 천안 성남면 개별입지 1만7729㎡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초정밀 고속가공기 제조 업체인 코론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제작 업체인 아이에스시엠도 천안 투자에 나선다. 코론이 83억원을 들여 제4일반산단 406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아이에스시엠은 162억원을 투자해 성환읍 개별입지 1만9000㎡ 부지에 경기 안성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보령에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및 제조 업체인 에이치에스쏠라에너지가 200억원을 투자해 웅천일반산단 2만1609㎡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아산 음봉일반산단에는 글로벌 음료 업체가 1700억원을 투자해 4만9500㎡ 규모의 부지에 경기도 공장을 옮기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제작 업체인 이앤디는 46억원을 들여 4052㎡ 부지에 경기 평택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우아한한끼는 38억원을 투자해 9000㎡ 부지에 논산 공장을 이전하고, 쌀과자류 업체인 함지박은 34억원을 투자해 5000㎡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생산유발 효과 7736억원
홍성에는 철강구조물 업체인 신한에스앤지가 240억원을 투자해 구항면 개별입지 2만5682㎡ 부지에, 태양광발전장치 및 전광판 업체인 엔에스시스템이 50억원을 투자해 내포도시첨단산단 4742㎡ 부지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 예산일반산단에는 자동차 변속기 부품 업체인 네오오토가 413억원을 투자해 1만6505㎡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충남도는 이들 기업의 부지 조성과 장비 구매 등 건설로 인한 지역 경제효과를 생산유발 7736억원, 부가가치 유발 3243억원, 고용 유발 4364명 등으로 예상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수출 전국 2위, 무역수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1의 무역도시"라며 "충남을 제대로 알아보고 통 큰 투자를 결정해준 대표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밸리 조성과 서해선 개통 및 경부고속철도 연결 등 앞으로 충남의 기업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특히 입지나 인허가 등 행정 처리, 인재 공급 등 각 기업의 투자가 아깝지 않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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