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의 금의환향' 최민정 "경쟁력 확인…자신감 생겼다"
파이낸셜뉴스
2025.02.10 20:38
수정 : 2025.02.10 20:38기사원문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발판"
"시간 많이 흘러...신기록 의미"
[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민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자신감을 되찾은 대회'라고 자평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사실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제일 궁금했던 게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였다"면서 "아시안게임을 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온 최민정은 스케이트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한 그는 재정비의 시간을 마치고 다시 한번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복귀 첫 국제종합대회인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최민정은 혼성 2000m와 여자 500m,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1000m에서는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최민정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이룬 최초의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최민정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또 공항에 왔는데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더 실감이 난다. 기분이 되게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을 대비해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직전 삿포로 대회를 떠올리며 최민정은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기도 했고, 스스로도 8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더 의미 있고 보람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달을 기대한 단거리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 "솔직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삿포로 대회(동메달)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금메달과 함께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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