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끌어올린 본업 경쟁력… 이마트 통상임금 여파에도 '흑자'
파이낸셜뉴스
2025.02.11 18:28
수정 : 2025.02.11 18:28기사원문
지난해 영업익 471억 ‘흑자전환’
통상임금 빼면 3년 내 최대 실적
최저가 정책·공간 혁신 등 주효
"수익 개선 집중해 흑자폭 확대"
이마트는 1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지난해 연결 영업익이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돼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앞서 2023년의 경우 연결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신세계건설의 부진과 유통사업의 수익성 부진으로 법인 설립 후 첫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일회성 비용인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이 2132억원이나 반영된 걸 제외하면 2603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에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상시 최저가 정책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고객 관점의 공간 혁신으로 본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대폭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결과 연간 EBITDA(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의 영업 이익) 기준 50억원의 첫 흑자를 달성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원(전년 대비 +3.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 경쟁력에 기반한 내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당 최소 배당금을 25% 상향하고, 자사주를 50% 이상 소각한다는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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