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태극기 물결.. 수만 명 '탄핵 반대' 함성
파이낸셜뉴스
2025.02.15 16:59
수정 : 2025.02.15 17:01기사원문
김기현, 박성민, 윤상현, 김민전 의원 참석
계엄 배경, 불공정 헌재 심판 등 비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 탄핵 다시 강조
주최 측 2만 5000명 추산.. 대면 집회 최다 규모 주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시민대회가 15일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울산 중구 태화강둔치 체육공원에서 깨끗한나라만들기 울산본부 주최로 열렸다.
수많은 시민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박성민 의원 등 울산 출신 국회의원 외에도 윤상현, 김민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저격수로 나선 유동규 전 본부장, 가수 김흥국 등이 울산을 찾았다.
이날 당초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 명이지만 주최 측은 2만 5000명이 운집해 탄핵 반대 집회 최대 인원이자 팬데믹 사태 이후 울산에서 열린 대면 집회 행사 중 역대 최다 규모라고 설명했다.
대회 참가 시민들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석방과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태극기와 성조기까지 가져 나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는 비상계엄 정당성에 환호하고 헌재 심판과 공수처 수사 등에 대해서는 격분했다.
김기현 의원은 연설에서 "대통령직에서 쫓겨나더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는 말이 곧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당시 마음이자 생각이다"라며 "애국 충정을 가진 윤 대통령을 빨리 복귀 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에 대해서 "재판을 하는 것인지 개판을 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주변서 들은 헌재개판소라는 말이 그냥 빈말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야당이 올해 예산안 중 4조원 이상을 정부 여당과 협의 없이 마음대로 삭감했고 탄핵과 특검법 발의를 남발하며 윤석열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켰다"라며 "한마디로 심정지 상태를 만든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사실상 내란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헌재가 불공정의 대명사이자 반헌법재판소가 됐고 한마디로 인민재판소가 돼버렸다"라며 "오늘 둔치에 많은 분들이 모여서 우리가 대한민국 법치주의 헌재를 바로세우기 위해 이렇게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대통령 탄핵 기각과 조기 석방 구호를 외쳤고 대회 참가자들도 따라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전 의원은 선관위 부정선거를 다시 강조하고, 또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 대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회유 의혹을 언급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의 '행번방' 논란도 끄집어 냈다. 전날 국민의힘 대변인이 사실관계 점검이 부족했다며 사과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은 채 논란을 이어갔다.
뒤를 이어 나온 주요 연설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용이자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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