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명태균 황금폰' 막으려 계엄 선포...특검 반드시 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2.16 14:23
수정 : 2025.02.16 15:37기사원문
"明 게이트는 비상계엄 트리거"
"檢 수사 의지 없어...특검 해야"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12·3 비상계엄의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며 특검 통과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태균 게이트는 비상계엄의 트리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명씨의 황금폰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건희 여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황금폰에 들어있는 온갖 녹취와 증거를 막고, 자신과 김 여사의 처벌을 막으려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반대파를 싸그리 숙청하고 영구집권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창원지검이 수사보고서 작성 이후 후속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수사를 담당하던 창원지검 평검사 4명 중 3명이 다른 검찰청으로 전출됐고, 파견된 평검사 4명 중 2명이 원소속 청으로 복귀했는데, 이 정도면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 명료하다"며 "창원지검이 여론에 떠밀려 조만간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다루지 않고 주변 곁가지만 다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특검은 정쟁이 아니라, 나라를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부정과 부패의 근원을 도려내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들을 단죄하자는 것을 정쟁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들이야말로 부정과 부패 연루자이자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자백"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현안질의를 열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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