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1개월만에 하락 전환 "연말 연체채권 정리 증가 덕"

파이낸셜뉴스       2025.02.17 12:00   수정 : 2025.02.1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4%를 기록하며 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4%로 전월말(0.52%) 대비 0.08%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38%) 대비로는 0.0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 "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이보다 적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중 신규연체율(지난해 1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지난해 11월말 대출잔액)은 0.1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0.10%)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8월 0.13%에서 9월 0.10%로 하락했다가 10월 0.11%, 11월 0.12%까지 올라간 뒤 12월에 다시 0.10%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보다 연체율이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둘 다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0.0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월 말과 유사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2%)이 전월말에 비해 0.13%p 하락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64%)은 전월 말보다 0.14%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0%)은 0.11%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3%p 떨어졌다. 전년동월 말 대비로는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이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4%)은 전월말 대비 0.08%p 떨어졌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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