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4%를 기록하며 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4%로 전월말(0.52%) 대비 0.08%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38%) 대비로는 0.0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 "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중 신규연체율(지난해 1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지난해 11월말 대출잔액)은 0.1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0.10%)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8월 0.13%에서 9월 0.10%로 하락했다가 10월 0.11%, 11월 0.12%까지 올라간 뒤 12월에 다시 0.10%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보다 연체율이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둘 다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0.0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월 말과 유사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2%)이 전월말에 비해 0.13%p 하락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64%)은 전월 말보다 0.14%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0%)은 0.11%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3%p 떨어졌다. 전년동월 말 대비로는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이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4%)은 전월말 대비 0.08%p 떨어졌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