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 전령사"...세복수초, 한라산 자생지서 꽃 활짝
파이낸셜뉴스
2025.02.17 14:11
수정 : 2025.02.17 14:11기사원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산 개화 확인
세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제주의 대표 자생식물로, 일반적으로 2월에서 4월 사이에 꽃을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1월 15일에 개화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늦은 2월 14일 개화가 확인됐다.
세복수초는 한반도 내륙과 제주, 일본을 잇는 지리적 중요성을 가진 식물이다. 복수초에 비해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져, 복수초라는 이름에 ‘세(細)’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한 때 내륙의 복수초, 개복수초와 혼동되기도 했지만, 세복수초는 가지가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이 5개로 꽃잎보다 폭이 좁으며, 열매가 공 모양에 가까운 특징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임은영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입춘이 지나도 한파가 지속되어 봄꽃의 개화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며 “제주의 귀한 식물자원인 세복수초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자생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