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한달째 매수… 코스피 2600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5.02.17 18:53
수정 : 2025.02.17 18:53기사원문
국내증시 관세변수 딛고 안정
하루 거래 20兆 8개월만에 최대
코스닥 동반상승… 환율은 하락
코스피지수가 4개월여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 완화, 실적우려 정점 통과, 협상용 카드로 인식되기 시작한 트럼프 관세 등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옅어지면서 금리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게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연기금 중심의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7p(0.75%) 오른 2610.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에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8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9496억원, 코스닥 시장은 9조206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24.24%, 30.0%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21조7596억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대치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 훈풍이 유입됐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차전지, 화학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에도 반등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41.7원에 마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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