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연설' 오세훈 '개헌' 한동훈 '출간'…與 조기대선 물꼬 터졌다
뉴스1
2025.02.18 10:39
수정 : 2025.02.18 10: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조기 대선'이 금지어로 다뤄지고 있지만 여권 주요 잠룡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범보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최근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까지 포함된다.
與 1위 김문수 "조기 대선 생각 없다"지만…MB 예방·19일 국회 기조연설
이 중에서 여권 잠룡 중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자인 김 장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최근 여권 주요 인사를 연이어 만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5선 중진인 나 의원과 만나 최근 정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에는 설 연휴를 맞이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특히 김 장관이 오는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나 의원이 주최하는 '노동 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으며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엎치락뒤치락 2위 싸움…오세훈 '개헌'·한동훈 '26일 책 출간'·홍준표 'MB예방'
오 시장·홍 시장·한 전 대표는 여권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오 시장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국회 토론회에서 '개헌론'을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 50여명이 참석해, 사실상 '대선 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2달 전 당 대표직 사퇴 후 그동안 몸을 낮췄던 한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한 대표는 오는 26일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며 사실상 정치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도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하며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홍 시장은 본인의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활용해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TK 강연' 유승민·'거리로 나선' 원희룡·'정책 목소리' 안철수
유 전 의원·원 전 장관·안 의원도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대외적으로 "국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사실상 조기 대선에 참여하겠단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설 연휴 기간 보수 원로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하며 여권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또 유 전 의원은 지난 13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영락회 포럼에서 강연도 진행했다.
원 전 장관은 아직까진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대선 관련해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 전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헌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15일에는 헌재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보수층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다"고 계속 말하지만 중도층을 적극 공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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