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산에 '등산 도우미' 로봇 등장…"평지 걷기보다 쉬워져"
연합뉴스
2025.02.18 11:17
수정 : 2025.02.18 11:17기사원문
中 태산에 '등산 도우미' 로봇 등장…"평지 걷기보다 쉬워져"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산둥성 태산에 등산을 도와주는 로봇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과 중국 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태산문화관광그룹과 선전 켄칭테크가 공동개발한 이 로봇은 무게 약 1.8㎏으로, 등산객의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는 구조다.
AI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등산할 때 다리에 실리는 하중을 덜어준다.
배터리 두 개로 작동되며, 사용 가능 시간은 약 5시간이다.
일주일간의 시범 운영 기간 등산객 200여명이 60∼80위안(약 1만2천∼1만6천원)을 내고 로봇을 빌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산둥성 성도 지난시에서 온 여행객 리청더(68) 씨는 신화통신에 "정말 효과가 있다"며 "누군가가 나를 위로 끌어올리는 것 같았다"는 사용 소감을 표현했다.
광밍닷컴에 따르면 다른 여행객은 "등산할 때 다리가 피곤하지 않았다"면서 "평평한 길을 걷는 것보다 더 쉬웠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에베레스트산도 단숨에 올라갈 수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로봇을 착용한 채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신발 끈을 묶을 때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태산문화관광그룹은 향후 배터리 사용 시간과 로봇 교체 장소를 늘리는 등 편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로봇은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로, 다음달 초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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