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추경 하자" vs "슈퍼추경 시급"..與野 20일 국정협의회 앞두고 신경전 가열
파이낸셜뉴스
2025.02.18 16:54
수정 : 2025.02.18 16:54기사원문
권성동 "졸속 아닌 절실한 곳 지원하는 핀셋추경"
기재위에서도 추경 편성 필요성 공방
與 "재정상확 직시해야…35조원 무리"
野 "할거면 빨리해야…정부, 팔 걷어라"
20일 국정협의회서도 논의 대상
권 원내대표는 "무턱대고 '오늘은 내가 쏜다.
세금으로'식의 선심성 포퓰리즘 추경은 지양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추경 편성 원칙은 가장 절실한 곳에 가장 먼저 쓰는 핀셋 추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편성 대상으로 고금리, 경기 침체 등으로 생존절벽으로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연구개발(R&D) 분야를 꼽았다. 사실상 '전 국민 25만원' 소비 쿠폰 등을 포함시킨 야당의 슈퍼 추경안을 거듭 반대한 것이다.
같은 당 박성훈 의원은 정부의 재정지출을 1조원 늘릴 경우 3년 후 승수효과가 1보다 미만이라는 분석을 언급하면서 "결국 정부가 쏟아부은 예산만큼도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라며 "민주당이 전 국민 현금살포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는데, 그 효과가 기대 이하라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신속한 슈퍼 추경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추경을 하려고 하면 빨리 해야 한다. 이것을 왜 늦추나"라고 되물으며 "성장 효과, 내수, 소상공인들이 너무 어렵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이왕 혜택을 드리려면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영대 의원도 "돈이 없어 추경을 못한다? 돈이 남아서 추경을 한 적은 대한민국 역사에 없다. 민생과 국가경제가 어려우니 위기 돌파를 위해서 추경을 했던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노력을 기재부가 해야 하는데 전혀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정당국은 "연초부터 공공 부문과 재정 쪽에서 조기집행을 하면서 전년 상반기보다 10조원 이상 더 지출하고 있다"며 "추경 관련해선 (20일)국정협의회에서 여야 간 합의가 된다고 하면 정부도 지원하겠다"며 원칙적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추경 편성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나눠주는 것보다 타깃해서 주면 같은 25만원 보다 몇배에 해당하는 돈을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35조원을 쓰면 내년도 35조원 이상을 쓰지 않으면 음의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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